본문 바로가기

세종과 함께 읽는/道를 證한 노래는

001_도(道) 증(證)한 노래는

증도가 현각의 노래

도(道) 증(證)혼 노래는


이 노래를 부르리니

열반회상(涅槃會上)에 아래, 친(親)히 부촉(付囑)하시다

금색두타(金色頭陀)는, 웃음 마지 아니하니

두어 뿔 퍼런 뫼히, 새 집을 대(對)하얐도다

금색두타(金色頭陀)는 가섭이다. 오랜 옛날 부처의 낯에 금이 헐어 (이를) 보고, 금을 내어 발랐다. 그 인연으로 91 겁(劫)에 몸이 금빛이 되었다. 두타(頭陀)는 범어이다. 예서 이르기는 '털다'이다. 번뇌를 털어 버리는 것이다.

이 노래는 다른 것이 아니라 교(敎) 밖에 각별히 전한 한 가지 불법이다. 열반회상에서 대범천왕이 금빛 사라화(紗羅花)를 가져다가 바쳤다. 세존이 그 꽃을 잡아 대중에게 보이시니, 백만억의 사람과 하늘이 모두 알지 못했다. 금색두타가 웃으시니, 세존이 이르시기를 '내 정법안장(正法眼藏)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을 마하가섭에게 맡긴다'라고 하셨다.

네째 구절은 세가지 뜻이 있다.

1, 마주하여 나톰이 분명한 뜻으로 보자면, 

    1. 옛말에 이르기를 "문 앞에 뫼 빛이 치받으니 가섭의 웃음소리 길어라"라고 했다. 

    2. 그러면 두어 뿌리 퍼런 뫼가 새집을 마주한 것이, 가섭이 웃음을 마다하지 않은 곧이 눈으로 봄을 당하여 마주하여 나톰이 분명한 뜻이다.

2, 나무를 오르는 늙은 고양이가 몸을 뒤집는 뜻으로 보자면, 

    1. 옛말에 이르기를 "금색두타는 웃음 마다 않으니" 

      • 거의 머리와 뿔이 드러난 것이고, 

    2. "두어 뿌리 퍼런 뫼는 새집을 마주했네"라 하니 

      • 나무를 오르는 늙은 고양이가 몸을 뒤집는다는 말이다. 늙은 고양이가 나무에 오르려고 한번 치닫으나, 늙어 재주가 부족하여 몸을 뒤집어 땅에 떨어진다. 이도 또한 머리와 뿔을 드러내려 하다가 말과 사려(思慮)가 미치지 못하여 몸을 뒤집어 세제(世諦) 가운데 떨어지는 것을 이르는 것일 따름이다.

3, 평상(平常)의 경계로 보자면, 

    1. 세존이 꽃을 잡은 것과 가섭이 웃은 것이 다 쓸데가 없는지라, 뫼가 퍼런 새집을 마주함이다. 

    2. 본대평(本大平), 평상(平常)의 경계(境界)니, 이 곳은 부처와 조사가 혼란을 없애고 바름으로 돌아간 자리로, 기(機)가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01

증도가, 그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