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근원(根源)을 그침은 부처 허(許)하신 바이시니
번개 옮으며 바람 감이 경각(頃刻)의 사이니라
빨리 돌아와 돌아봄을 말지어다
수유(須臾)에 찬 해 서산(西山)에 나리리라
경각(頃刻)과 수유(須臾)는 아니한 사이라.
나무 벨 사람이 뿌리를 베면 가지와 잎이 제 떨어지고, 도(道) 닦을 사람이 본지(本智)를 알면 지말(枝末)이 제 좇나니, 이 부처의 허(許)하신 바이니, 그럴새 이르시되, 바로 근원(根源) 그침은 부처 허(許)하신 바이라 하시니라.
본(本) 버리고 끝 좇음은 오히려 삼기(三祇)를 지내어니와, 끝을 버리고 본(本)을 조(照)하면 아롬이 찰나(刹那)에 있나니, 그럴새 이르시되 번개 옮으며 바람 감이 경각(頃刻)의 사이라 하시니라.
삼사(三四) 구(句)는 의의사량(擬議思量)하면 지일(智日)이 벌써 질 이라도 하며, 또 묘지(妙旨)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곧 지나가는 뜻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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