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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함께 읽는/道를 證한 노래는

031_사대(四大)를 놓아

증도가 현각의 노래

사대(四大)를 놓아


혼자 앉으며 혼자 다님에, 막음 없도다

헌 돗자리 겨르로이 끌어, 해를 향해 졸리니

어느 마음에 다시, 삼계(三界)에 건너뜀을 얻으리오


사대(四大)를 놓다 함은, 몸과 마음이 본래(本來) 빈줄 사뭇 알아, 연(緣)을 좇아 임운(任運)하여 가림없이 자재(自在)할시라.

육조(六祖)가 이르시되, 마음을 두어 고요함을 보면 이 병(病)이라 선(禪) 아니니, 사만 앉아 선(禪)에 거리끼면 이(理)에 무엇을 더하리오 하시니라.

혼자 앉으며 혼자 다니다 함은 동(動)커나 정(靜)커나 함에 있지 아니할시라.

예 이르시되, 마음이 평(平)하면 어찌 잇비 계(戒)를 지니며, 마음이 바르면 무슨 선(善)을 닦으리오 하시니, 하다가 이 곳에 이르면 위로 불법(佛法) 구함 없으며 아래로 삼계(三界)에 남이 없을새 이르시되 헌 돗자리를 겨르로이 끌어 해를 향아여 졸리니 어느 마음에 다시 삼계에 건너 뜀을 얻으리오 하시니라.

증도가, 그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