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목인(機關木人)을, 불러 물으라
이 이(理)는 아래부터 옴에, 아롬에 붙지 아니 하니라
하다가 아롬 없음을, 이 진도(眞道)라 여기린댄
가을 바람 대(臺)와 전(殿)에, 기장이 이리(離離)하리라
이리(離離)는 성(盛)할시라.
기관(機關)이라 함은 나무 사람이 마음 없어 오직 그윽이 노로 매어 능(能)히 움직이게 하나니, 그러면 마음 생멸(生滅) 없음이 모로매 나무 사람의 마음 없음 같아야사 도(道)에 맞으리니, 하다가 방편(方便) 알지 못할 사람이 이 말 듣고 한갓 아롬 없음으로 마음 삼으면 망국패가(亡國敗家)함을 면(免)치 못하리니 그럴새 이르시되, '기장이 이리(離離)타' 하시니라.
예 주국(周國)이 망(妄)하여 궁실(宮室)이 다 밭 되어, 기장이 성(盛)하여 있거늘, 신하(臣下)가 보고 슬퍼 글을 짓되, '저 기장이 이리(離離)하였거늘, 저 피는 갓 나놋다' 하니, 하다가 무지(無知)를 옳다 여기면 외게 되리라는 뜻으로 혀 이르시니라.
'세종과 함께 읽는 > 道를 證한 노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9_01 법수(法數)에 있느니라 (0) | 2018.07.14 |
---|---|
030_부처 구해 공들이면 어느 제 이루리오 (0) | 2018.07.14 |
028_하다가 실로 무생인댄 (0) | 2018.07.14 |
027_뉘 남이 없으리오 (0) | 2018.07.14 |
026_뉘 염(念) 없으리오 (0) | 2018.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