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만행(六度萬行)이, 체(體) 가운데 두려우니
진체(眞體)에는 같으며 다름을, 잇비 가림 없느니라
만(萬) 물에 섬광(蟾光)을, 가며 있음을 버려 둘 지어다
맑은 하늘 가운데는, 오직 한 달이니라
육도(六度)는 법수(法數)에 있느니라. 섬광(蟾光)은 달빛이니 달에 두꺼비가 있을새, 섬광(蟾光)이라 하느니라.
한 진체(眞體)의 가운데 육도만행(六度萬行)이 갖추어 두려이 가득하여, 하나와 여럿이 막음 없거니, 어찌 같으며 다름을 의론(議論)하리오. 여럿이라 이르고자 하나, 한 체(體) 엉겨 고요하고, 하나라 이르고자 하나 만행(萬行)이 어지러이 펴니, 그럴새 이르시되 '육도만행(六度萬行)이 체중(體中)에 두렵다 하시니라. 만수(萬水)에 섬광(蟾光)은 한 달이 일체 물에 널리 나타나 남(南)으로 갈 배는 달을 남(南)으로 가놋다 보고, 북(北)으로 갈 배는 북(北)으로 가놋다 보고, 그저 있는 배는 그저 잇놋다 보는 젼차로 이르시되, 가며 있음을 버려 두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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