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선(如來禪)을
모로매 밀밀(密密)히 알리니
고요하여 하염없어, 사구(四句)에 건너 뛰니라
두려운 부채를 비록 가져, 달의 둘레를 비기나
날랜 매는 울가의 토끼를, 치지 아니 하나니라
규봉(圭峯)이 이르시되, 달마(達磨) 전(傳)하신 바가 이 여래(如來)의 청정(淸淨)한 선(禪)이며, 또 이름이 최상승선(最上乘禪)이니,
그 선(禪)이 '고요하며 하염없어 사구(四句)에 건너 뛰니라' 하시니, 사구(四句)는 유구(有句)와 무구(無句)와 비유비무구(非有非無句)와 역유역무구(亦有亦無句)이라.
두려운 부채는 말씀을 가잘비고, 달의 둘레는 여래선(如來禪)을 가잘비시니, 이르시되, 날랜 매는 바로 허공(虛空)의 대붕(大鵬) 치되, 어찌 울 밑의 토끼를 돌아 보리오 하니 상지(上智)는 최상승선(最上乘禪)을 모로기 증(證)하거니, 어찌 말씀에 있으리오. 그럴새 이르시되, '두려운 부채를 비록 가져 달의 둘레를 비기나, 날랜 매는 울 가의 토끼를 치지 아니 하나니라' 하시니라.
대붕(大鵬)은 곤어(鯤魚)가 화(化)하여 된 큰 새니, 한적 날개 침에 구만리(九萬里)옴 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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