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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함께 읽는/道를 證한 노래는

050_물 가운데 달 잡음이어니 어찌 잡아 얻으리오

증도가 현각의 노래

물 가운데 달 잡음이어니, 어찌 잡아 득(得)하리오


진실(眞實)의 달은 어찌, 물 가운데 있으리오

오직 어린 납이, 미친 아롬 없으면

강하회제(江河淮濟)를 함께 통(通)하리라


강하회제(江河淮濟)는 다 물 이름이라.

예 오백(五百) 납이가 가다가, 즘게 아랫 우물에 달그르메 지었거늘, 보고 내요려 하야, 한 납이 나뭇가지 잡거늘, 다른 이 꼬리 잡아 서로 이으니, 무거워 나뭇가지 꺾어져 우물에 떨어지니라.

둘째 구(句)는 하늘에 오직 한 달이라.

삼사(三四) 구(句)는 납이 어린 마음 없으면, 물마다 있는 달그르메가 다 진월(眞月)이라. 상녜 사람이 각성(覺性)을 배반(背叛)하고, 육진(六塵)에 연(緣)하는 그르메를 마음 삼다가 그 마음 없으면 그 곳이 곧 보리(菩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