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뉘라서 카냥하리 오늘은 내가 쏜다 겁나 멋져부러…… 오늘도 이런 말을 들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즐겁다. 말도 좋고 기분도 좋다. 이런 게 진짜 이바지이다. 쏘는 이는 멋지다. 당당하다. 저프고 싁싁하다. 쏘는 이도 알고, 멋져부러, 칭찬하는 이들도 다 안다. 먹이고 먹고, 함께 만족, 배가 부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모두의 살혬이 열린다. 그런데 오늘이야 내가 쏜다지만, 내일은 누가 쏘나? 그 내일은? 그야 또 누군가 쏘겠지. 여기서도 비는 이와 이받는 이가 마주선다. 쏘는 이가 씩씩한 까닭은 받아 먹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쏘는 밥, 이받는 음식, 누군가 고맙게 받아 먹기 때문이다. 받아 먹는 이들이 없다면, 또는 고맙게 받아 먹지 않는다면 어떨까? 당연 멋지지 않다. 저프지도 싁싁하지도 않다. 멋지고 씩씩하고.. 더보기 이전 1 ··· 229 230 231 2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