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없은 구슬은,
보배엣 보배니,
얻음을 용궁(龍宮)에 다하되, 얻을 곳이 없도다,
현마 박주(舶主)가, 기의(機宜)를 잘하여도,
입 열어 논량(論量)하면, 일정(一定) 서로 뇌란(惱亂)하리라.
박주(舶主)는 불조(佛祖)이라.
기(機)는 뮈욤이 작음이오, 길(吉)에 먼저 나톰이니, 중생(衆生)이 어루 날 선(善)이 있을새, 성인(聖人)이 응(應)하시면 선(善)이 나고, 응(應)하지 아니하시면 나지 못할새, 이르되 기(機)는 적음이라,
또 기(機)는 의(宜)라 하는 말이니, 하다가 무명고(無明苦)를 빼고자 할진댄, 비(悲)에 의(宜)하고, 법성(法性)의 낙(樂)을 주고자 할진댄, 자(慈)에 의(宜)할새, 기(機)는 의(宜)의 뜻이라.
이 보(寶)가 비록 불조(佛祖)이라도 논량(論量)할 분(分)이 없으니, 하다가 논량(論量)하면 이 보(寶)를 뇌란(惱亂)하릴새, 그리 이르시니라.
'세종과 함께 읽는 > 道를 證한 노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063 물(物)을 이(利)케 하며 (0) | 2019.02.08 |
---|---|
062 씀이 다함 없으니 (0) | 2019.02.08 |
039_01 아니한 사이, 그지 없는 사이 (0) | 2019.02.04 |
038_01 주어가 없네 (0) | 2019.01.25 |
037_01 온적 불린 굳음 (0) | 2019.01.19 |